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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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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 氣(9)
기사입력: 2016/04/26 [13:5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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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氣(기)자는 气(기운 기)안에 米(쌀 미)자가 들어 있는 글자다.

 

气(기)자를 보면 丿(비침 별)+二( 두 이)+乙(새 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글자 앞에 물 수(氵=水)가 붙으면 물 끓는 김 기(汽)라고 읽힌다.


물 끓는 김 기(汽)자 와 같은 뜻으로 쓰는 김 오를 증(烝)자가 있다.


烝(증)자의 형상을 보면 밑에는 불(灬=火)이 물(水) 그릇위에서 (一) 마치는(了:마칠 료) 즉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끓는 김 기(汽)자는 물(氵=水)이 양(빛:丿=陽)과 음(乙:새는 물에서 주로 사니 음의 대 명사다.)의 조화(造化: 二)의 형상이다.
烝(증)자가 단순히 물이 끓어 기체로 변하여 올라가는 형상이라면 汽(기)자는 물이 끓어 기체가 되면서 힘까지 갖고 있는 형상이다.
쓰이는 낱말들을 보면 烝(증)자는 烝溜(증유), 증제(烝製=蒸製)등의 단어들이 있다. 烝(증)자의 위에 풀 초(艹=草)가 올라가면 찜 증(蒸)자가 되는데 蒸發(증발), 蒸氣(증기), 汗蒸(한증)등의 단어들을 많이 사용되고 있다.


汽(기)자로 쓰이는 단어로는 汽車(기차), 汽笛(기적)소리, 汽罐(기관)등이 있다.


汽(기)자를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어린 시절 주전자에 물을 끓이다 주전자 뚜껑이 물이 끓어 증기가 되어 올라가는 힘에 의하여 들석거리는 현상을 보고 증기 기관을 발명하여 세상을 바뀌게 한 영국의 기술자 와트1736-1819)와 1814년 7월 탄광에서 일하던 스티븐슨(1781-1848)이 증기기관 차를 제작하여 탄광에서 시운전을 성공한 일들이 인류의 역사를 바뀌게 하는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汽(기)자에 들어있는 물(氵=水)대신  米(쌀 미)가 들어간 글자가 氣(기)자다.
글자의 역사를 봤을 때 氣(기)자는 농사를 짓고 살아 온 수 천년 동안 쓰였던 글자라 볼 수 있고 汽(기)자는 근대에 이르러 米(미)자 대신 氵(물 수)자를 바꾼 모습이다.


汽(기)자가 현대의 모든 문명사회를 만드는 始發(시발)적인 힘이었다면 氣(기)자는 모든 생명의 활동을 하게 하는 힘의 源泉(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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